문득
퇴고
파랑잉크
2020. 6. 19. 16:11
오늘 오전, 독서 대신 퇴고를 했다.
내가 썼던 글들을 오랜만에 열어보니, 새로웠다.
재작년까지는 글쓰기에 푹 빠져있었다.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모른채로, 쓰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아직도 잘 모르지만) 그저 쓰는 행위 후에 오는 만족감과 희열. 그것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왜 내 결핍을 드러내야하는 거지. 안 쓰면 아무도 모르는데, 스스로 제 상처를 건드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점점 읽기에만 매달리고 내 얘기는 안으로 삼켰다.
재미가 없었다. 글을 한 편 썼을 때의 감정은, 글 읽기로 채워지지 않았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글을 쓰는 건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의 유희에 가까운 것이었다. (물론 슬픈 내용이 많긴 하지만) 기억을 모아 하나를 뽑아내고, 적절한 단어를 배치하면,쓰는 동안 내가 몰랐던 새로운 면이 보였다. 내 기억속 경험들이 다시 재해석하고, 내 생각의 폭도 바라보는 시야도 조금 넓어졌다. 글로 쓰고 나면, 어떤 경험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오늘 오전 퇴고시간, 참 재밌었다.
한 가지 의문점은..
글을 써서 뇌는 충만한데, 몸은 왜 힘들지?
글쓰기는 체력인가보다.
내가 썼던 글들을 오랜만에 열어보니, 새로웠다.
재작년까지는 글쓰기에 푹 빠져있었다.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모른채로, 쓰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아직도 잘 모르지만) 그저 쓰는 행위 후에 오는 만족감과 희열. 그것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왜 내 결핍을 드러내야하는 거지. 안 쓰면 아무도 모르는데, 스스로 제 상처를 건드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점점 읽기에만 매달리고 내 얘기는 안으로 삼켰다.
재미가 없었다. 글을 한 편 썼을 때의 감정은, 글 읽기로 채워지지 않았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글을 쓰는 건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의 유희에 가까운 것이었다. (물론 슬픈 내용이 많긴 하지만) 기억을 모아 하나를 뽑아내고, 적절한 단어를 배치하면,쓰는 동안 내가 몰랐던 새로운 면이 보였다. 내 기억속 경험들이 다시 재해석하고, 내 생각의 폭도 바라보는 시야도 조금 넓어졌다. 글로 쓰고 나면, 어떤 경험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오늘 오전 퇴고시간, 참 재밌었다.
한 가지 의문점은..
글을 써서 뇌는 충만한데, 몸은 왜 힘들지?
글쓰기는 체력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