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공모전
파랑잉크
2019. 5. 31. 13:39
공모전은...
내가 아직도 글을 놓지않고 있다는 걸,
아직 놓고 싶지않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랄까.
경제적으론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을 계속 밀고 나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랄까.
내가 쓴 글을 집중해서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랄까.
공모전을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굳이 공모전을 할 필요가 있을까에서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로바꾸려한다. 등단만 하면 뭐하는가. 글을 써야지. 제대로된 글을 쓰고 싶다. 그러려면 계속 써야지. 실천이 잘 안되니, 내가 이러고 있는거겠지.
글이 뭐라고.. 이렇게라도 버티며 쓰려고 하나.
확실한건, 내가 글에 집중했던 시간을, 가치있게 여기고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좋다고 마냥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이 모순.
ㅡ 영혼이 나달나달해진 하루. 한 가지에 몰입하는 건 힘들지만 벅차오르는 희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