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내가 쓴 수필을 읽고는 말했다.
"엄마가 불쌍해. 우린 어려움 없이 잘 큰 것 같아."
"내 윗 세대는 더 힘든 삶을 살았지. 너희의 삶은 좀 더 나아졌겠지."
고마웠다. 반쪽 부모지만, 온 마음으로 틈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아빠의 빈 곳이 생각나도, 생각보다 잘 이겨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곱게 자랐다고 여기니까, 왠지 좋다.
둘째가 영어 숙제를 하다 책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어떤말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아빠가 회사에 가면서 아이한테 하는 말을 적는 것이 문제였다. 답을 고르자면 See you in the evening.
아이가 말했다. "난 아빠가 없으니까, 뭐라고 적을지 모르겠어. 이런 상황이 없었잖아."
갓난아기 때 본 아빠를 기억 못하는 건 당연하다. "영화나 드라마 많이 봤자너..보통 아빠들이 회사갔다가 밤에 오잖아. 알면서."
경험 못한 일을 알아야한다고 아이에게 주입시키듯 말했다. 아이의 얼굴에 약간의 난처함이 보였다. "하긴 아침에 퇴근하는 아빠도 있고, 며칠간 출장가는 아빠도 있는데...이거 문제가 이상하다. "
아이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모두가 같은 상황일 순 없다. 인생도 모두 같지 않다. 그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 뿐이지.
"엄마가 불쌍해. 우린 어려움 없이 잘 큰 것 같아."
"내 윗 세대는 더 힘든 삶을 살았지. 너희의 삶은 좀 더 나아졌겠지."
고마웠다. 반쪽 부모지만, 온 마음으로 틈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아빠의 빈 곳이 생각나도, 생각보다 잘 이겨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곱게 자랐다고 여기니까, 왠지 좋다.
둘째가 영어 숙제를 하다 책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어떤말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아빠가 회사에 가면서 아이한테 하는 말을 적는 것이 문제였다. 답을 고르자면 See you in the evening.
아이가 말했다. "난 아빠가 없으니까, 뭐라고 적을지 모르겠어. 이런 상황이 없었잖아."
갓난아기 때 본 아빠를 기억 못하는 건 당연하다. "영화나 드라마 많이 봤자너..보통 아빠들이 회사갔다가 밤에 오잖아. 알면서."
경험 못한 일을 알아야한다고 아이에게 주입시키듯 말했다. 아이의 얼굴에 약간의 난처함이 보였다. "하긴 아침에 퇴근하는 아빠도 있고, 며칠간 출장가는 아빠도 있는데...이거 문제가 이상하다. "
아이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모두가 같은 상황일 순 없다. 인생도 모두 같지 않다. 그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