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ㅡ 테드창.

구식이 된 소프트웨어와 그 속의 객체들을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해 애쓰는 사람들. 왜냐고? 거기엔 자신들이 애지중지 키운 캐릭터(디지언트)들이 있으니까. 최신의 플랫폼으로 가기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누구도 인간적 면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구식의 제품엔 투자를 하지 않는다. 섹스 업체만 투자를 하겠다고 접근해온다.
잭(디지언트)을 끝까지 지키려는 애나는 자기 자신보다 디지언트를 키우는 일을 더 중요시한다. 자기를 희생할 생각까지한다. 데릭은 애나를 지키려고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디지언트 '마르코'를 섹스장난감으로 팔아 버린다. 데릭은 디지언트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애나는 데릭을 원망하면서도, 앞으로 자신의 디지언트가 좀 더 좋은 플랫폼에 갈 수 있게 된다는 기대에 찬다.

이 단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아이를 키우는 것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애완동물의 법인화, 인공지능 갖춘 로봇의 법인화와 섹스용품화,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차이. 또 얼마전 싸이월드의 몰락. 한때 인기를 끌었어도 새로운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문을 닫게된 싸이월드. 그 플랫폼엔 사람들의 추억이 가득 담겨져있어도, 다시 되살릴 순 없었다. 이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브런치, 블로그등을 쓰니까. 사람이 모이지 않는 플랫폼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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