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 ㅡ 밀란 쿤데라
p51까지 읽음. 다시 인증시작.

세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구조의 소설. 나와 아내(베라)가 성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운전을 하다가 비방 드농의 단편소설이 떠오른다. 성에 도착해서 텔레비전에서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다가 소말리아에 쌀 꾸러미를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러다 춤꾼이라 불리는 베르크와 뒤베르크의 일화가 시작된다. 베르크를 춤꾼의 순교왕이라고 해석한 퐁트벵과 스승인 벵상이 춤꾼에 대해 개념화하는 이야기가 8장까지 이어진다. 9장엔 다시 주인공이 드농 소설을 생각하는 것으로 돌아온다. 벵상의 소설 속 주인공 T부인과 기사가 성에서 나눈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의 속도를 계산하여, 사랑의 상태를 지속시킨 T부인의 '느림'의 행동을 하나의 예술로 기술했다.

p8
두려움의 원천은 미래에 있고, 미래로부터 해방된자는 아무것도 겁날 게 없는 까닭이다.
속도는 기술 혁명이 인간에게 선사한 엑시터시의 한 형태다.

p29
그는 마치 조각가가 자신이 조각 중인 조각상을 사랑하듯 제 삶을 사랑해

p48
느림의 정도는 기억의 강도에 비례하고, 빠름의 정도는 망각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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