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수필

 

2022 빛나는 수필가 60

수필오디세이 봄호(2021)에 발표했던 글이, <THE수필> spring에 다시 실렸다. 많은 수필문예지에서 발표된 글 중에 심사를 통해 60편이 채택되었다고 했다. 감사하면서도 무겁다. 쓰며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곤 한다. 이번도 그렇다. 글 한 편이 피어나 열매를 맺고, 조그만 씨앗이 바람을 따라 떠돌다 새로운 곳에서 싹을 틔웠나보다. 글운이 좋았다.

'전등'은 가라앉으려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싶은 열망의 글인지도 모른다. '죽음'을 보고 겪은 후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되돌릴 순 없었다. 단지 하루하루 노력할 뿐. 수필을 발표할 때마다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다. 내가 보이는 글이기에 부담이 된다. 고민도 여전하다. 내 삶에서 나온 글이 문학이 될 수 있을까. 문학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하고 싶은 걸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지 알 수 없다. 글을 쓰다가도, 나를 의심한다.  The수필은 의심하지 말고, 뭐든 쓰라고 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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