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닿는 몇 구절>>

 p.29

 수필가라는 말을 들으려면 무미건조해 보이는 우리 삶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삶을 사진 찍듯이 반영하는 사람이 아니고, 통일감 있고, 의미가 담긴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 수필가이다. 


p.57

 수필은 사실성만 강요하지 말고 진실성을 담는 데 주력해야 한다.


p.60

 문학의 본질적 언어는 단순히 수사나 비유로 사물을 표현하는 언어가 아니다. 사물의 너머에 있는 것을 이미지로 드러내는 언어이다. 


p.109

 수필은 평론이며 구체적인 사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한 것이다. 수필은 개인의 의견으로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왜 그것을 말하는지를 알려준다. 


p.169

 우리 주위에 문학의 소재가 수없이 널려 있어도 우리는 찾아낼 안목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글감이 없어 글쓰기가 어렵다는 것은 그것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그릇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필의 형식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열려 있다. 

    

- 이동민 [새로운  수필쓰기를 위한 시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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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분야든 비슷하겠지만, 수필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 책은 수필의 범위를 넓힐 실험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시도가 담겨있다.

고정된 듯이 변함없는 수필적 글쓰기에 조금씩 맛을 잃어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관념적이고 시적인 언어들로 채워진 소위 문학성이 높다는 글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재미도 없었다.

다양한 방식의 수필 글쓰기를 제안한 작가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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