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는 부모면접(parent's interview)의 은어다.

제누301은 NC센터(국가의 아이들, nation's children)에서 사는 아이다. 부모가 낳은 아이를 키우기 원치 않을 때 여기에서 국가의 아이들로 키워진다. 아이들의 이름은 태어난 달에 숫자를 붙여서 이름이 만들어진다. 제품에 코드붙이듯이.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NC에서 길러지고 13세가 되면, 부모를 선택할 권리를 얻게 된다. 부모로 선택받기 위한 예비 부모들은 아이에게 잘 보이려 애쓴다. 물론 사랑할 존재를 찾으려는 부모도 있지만, 그보다 정부가 주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돈에 눈 먼 예비부모도 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부모를 찾기위해 부모를 면접한다는 스토리.

 

친부모라고 모두 좋은 부모는 아니다라는 전제가 깔린 이야기다.

결혼만큼이나 힘든 페인트(부모선택과정). 서로가 처음엔 어색해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부모 면접을 본다면 몇 점을 받을 수 있을까.

그보다 내가 부모 면접을 갈 자신이 있을까.

결혼하고 부모가 되어서, 부모로 사는게 아닐까.

처음인 부모역할이 힘들고, 모르는 것 투성이라도

부모니까 아이를 키워내려고 애쓰는 거겠지.

 

 

p.159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건, 그게 누구든,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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